
[네이버 해피빈 모금 후기]
차드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통학길을 선물해주세요!
차드 아이들의 즐거운 통학길을 위한 자전거
차드의 수도 은자메나 외곽에 있는 암바타 지역에는 먼 길을 걸어 학교를 오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사하라사막과 사헬지대가 교차하는 뜨거운 열기를 맨 몸으로 받으며, 하루 평균 3~4시간을 걸어 다니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통학길을 선물하기 위해 "통학용 자전거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자전거 언제 와요?
해피빈을 통해 참여해 주신 네티즌 기부자님들과, 소식을 접한 후원자분들이 오프라인으로 보내오신 후원금을 합쳐 한 대당 12만원, 총 37대의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는 후원금이 마련되었습니다.
자전거를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 방학이 끝나는 대로 "짜자잔~!" 하고 준비한 자전거를 보여주고 싶었지요. 아이들의 커다란 두 눈이 더 커지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었습니다. 동네에서 현지 책임자가 아이들과 마주치면 어김없이 "선생님, 자전거 언제 와요?" 라고 묻더랍니다. "저는 매일 자전거를 보내달라고 기도해요." 라고 말하며 귀여운 압력을 넣는 친구들도 있었지요. 이 아이가 과연 자전거를 받았을까요? 하루라도 빨리 전해주고 싶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개교 시기가 미뤄지다가 드디어! 그날이 왔어요.
8개 학교, 37명의 친구들에게 즐거운 통학길을 선물했어요!
암바타 지역에 확진자는 없었지만, 다함께 모이는 것이 괜찮을까 고민했습니다. 아이들이 후순위가 되는 현지 문화상 이걸 아이들이 갖는 게 맞냐는 얘기도 있었어요. 그래서 한국 후원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자전거를 선물했는지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실제 해피빈 모금 과정도 영상에 담았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갖고 싶어하는 만큼, 어떤 아이들에게 전달되는지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암바타 8개 학교에서 신청을 받아 최종적으로 마하나임 6대, 조슈에 5대, 레마 5대, 파스테 5대, 프랑코 5대, 르봉베제 5대, 샤마 5대, 맛바 1대 총 37개의 자전거를 전달하게 됐어요.
제 시간에 행사가 열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대부분의 학생과 가족이 1시간 전이나 일찍 도착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그만큼 자전거를 기대하고 기다렸던 것이죠. 사진 앞에 잠시 긴장했던 아이들도 돌아갈 때는 모두 함박웃음에 행복 가득한 표정이라 저희 또한 행복했습니다.
차드 암바타 아이들을 위한 즐거운 선물은 계속됩니다.
믿어지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암바타에서는 코로나보다 자전거이야기가 더 많이 회자되고 있어요. 아이들이 프렌즈 스티커가 붙은 자전거를 타고 쌩~쌩 달리다보니 미처 예상치 못한 홍보효과까지 덤으로 얻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전거를 가질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보니 저희들이 준비해준 확인증이 없으면 오해를 받을 수도 있어서 프렌즈 로고는 일종의 증명서와 같은 위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집이 먼 아이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친척집에서 사는 아이들이기에 이번 나눔이 더 큰 위로와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큰 선물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따뜻한 응원메시지와 함께 마음을 모아주신 해피빈의 네티즌 기부자님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은 또다시 자전거가 언제 오냐고 묻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당분간 이 선물은 계속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참, 그리고 매일 자전거를 달라고 저희에게 귀여운 압력을 넣었던 그 아이는 결국, 자전거와 함께 돌아갔답니다!^^